고민

Essay 2010/08/26 20:59

오래전 얘기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4 년간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본사로 귀임한 후였다. 20 년 넘게 모셨던 사장으로 정년 퇴임하신 분의 댁으로 문안인사를 간 일이 있다.  정년 퇴직 후의 삶을 즐길 것 같았던 그분의 얼굴에는 쓸쓸한 외로움이 깊게 젖어 있었다. 시간이 많아서 취미로 서양화를 그린다고 하셨다.

 

시간이 나시는 대로 회고록을 쓰는게 어떻겠느냐고 여쭈어 봤다. 그분은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많지만 회고록을 쓰자면 현직에 있었을 때 같이 일했던 사람의 이야기가 나올텐데 그것이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잘 못하면 나만 옳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던 것 처럼 남을 폄하하는 것 같이 읽힐 것이고 그것을 읽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일세대이다.  

1979년 네덜란드 라이모터 쇼에 전시된 포니 세단

 

자동차 산업의 산 증인이다. 1967 년에 설립된 현대자동차가 영국 포드 자동차에서 수입한 KD 부품으로 국내 울산공장에서 코티나를 조립생산하던 이야기와 우리나라 첫 국산차 포니를 개발 기획단계에서 부터 국산 자동차 포니의 수출을 위한 해외시장개척 시기를 거쳤기 때문이다. 

 

숨은 이야기를 많이 아시고 계실 것 같아 자동차산업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정리하는 것은 뜻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건의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끝내 회고록 집필을 하지 않고 아직 서양화를 그리면서 개인전도 열며 조용히 지내고 계신다.

 

 

필자도 25 년이 넘는 굴곡이 많았던 자동차 수출과 관련되는 수 많은 일들을 정리하여 회고록 비슷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직장생활 말년이 가까워지면서 여러가지 줄거리로 각색도 해봤다. 그래서 1977 년 3 월에 경력사원으로 해외영업부에 입사하여 해외시장개척 등 수출 초기의 좌충우돌했던 일들을 생각나는대로 엮어 보았다.

 

하지만 자기 자랑만 하는 것 같이 들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그냥 에피소드 수준으로 회사의 어느 기록에서도 찾아 볼 수없는 소소한 일의 이야기를 골랐다. 초기 해외출장다니며 외국 문화와 습관을 몰라서  실수하는 얘기나 대리점으로 부터 품질문제로 망신당했던 일 등등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적어 봤다. 하지만 적어도 회고록인데 우스게 소리로 수출 초창기에 이 나라 저 나라 출장 다니면서 해외마케팅의 마자도 모르는 촌놈 행세나 했던 일만을 적는 것도 문제다 싶어 주요 업적을 나름 추려봤다. 나는 어떤 직책을 맡더라도 선임자가 맡았던 업무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싫었다. 같은 업무도 진화시키려고 노력을 해왔던 터였다. 

 

이런 철학에서 일을 하다 보니 오늘의 현대/기아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한 자랑할만한 업적도 이룩했다. 그러나  큰 일을 시작하는데는 항상 장애가 많다. 우선 단독을 결정해서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상부의 결재를 받아 시행하여야 한다. 이 과정이 어려운 것이다. 큰 일일수록 과정이 복잡하고 더 어렵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해보지 않았던 일을 벌이는 모험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런 과정을 회고록에 예를 들어 미국의 10년 10만 마일 워런티의 결정되는 과정을 쓰다 보면 나와 갈등을 일으켰던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고록을 집필을 시작해놓고 마지막 부분을 끝맺음하지 못하고 컴퓨터 서류함에서 수년째 잠 재우고 있다.

 

요즘 15 년전에 예전 그분한테서 들었던 얘기가 더욱 쟁쟁하게 귓가에 울린다. 지금 많이 고민하고있다.

도요타 자동차
(Toyota Motor Corp) 2015년까지는 하이브리드 판매누계가 500만대가 되기 바란다고 외신이 전했다.
개솔린-전기 하이브리드의 파이어니어인 도요타 자동차는 1997년 첫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를 시작한 후에 글로벌 마켓에 하이브리드 판매 누계가 268 만대가 되었다고 이달 초에 발표했었다. 우리는 몇대? 하이브리드가 나오긴 했나?
 
하이브리드 베스트 셀러인 프리우스와 다른 차종은 작년에 실시한 정부의 연비 우수 차종 구매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 덕에 일본에서 프리우스의 작년 판매가 많이 증가했었다. 도요타는 2010년대 초기에는 일년에 하이브리드를 100만대씩 판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2020년까지는 도요타의 모든 차종에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를 옵션사양으로 포함한다는 것이다.

2015년 까지 5년간의 환경 개선 플랜을 수요일에 발표했는데 도요타는 2005년형 보다 전차종 평균 연비를 25%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만 해도 현대가 엔진 싸이즈를 키운 대형 세그멘트의 신차를 해외에 마케팅을 검토한다는 얘기를 듣고 원유값이 오르고 환경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마당에 다른 나라의 경쟁사와 다르게 상품개발 방향이 꺼꾸로 가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한 바가 있다. 최근 오터모티브 뉴스는 현대가 큰 차종을 추가해서 차종 범위를 넓히려고 한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현대는  i40 웨곤을 내년 제네바 모터쇼에 소개할 계획이다. 세단 버젼은 내년 여름에 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엔진은 싸이즈를 줄여 1.7 리터 디젤이다.

 

현대는 현재의 Sonata를 베이스로 한 i40 웨건은 스타일, 적용 사양 과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동급 최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는 이산화탄소 배출은 "낮은 100g/km 대"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시험에서 금세기 기록이 될만한 수치가 나올지 기대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현대는  i40 개발 초기에는 2.0 리터 디젤 엔진을 고려했지만 너무 크다고 생각해서 결국는 작은 1.7리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아직은 연비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개략적으로 50 mpg가 되지 않겠는가 라고 전문가들은 생각하고 있다.

현대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엔진 사이즈를 줄여 연비를 높히고 이산화탄소 (CO2) 배출을 저감시키겠다는 계획을 나는 환영한다.

 


 

지난 주에 닛산은 일본에서 EV Leaf 의 수요가 넘쳐 미국 시장에 할당은 내년 3월 말까지 3,300 대로 제한한다는 얘기가 나왔었다. 알고 보니 캘리포니아 주의 싼디아고에 있는 "모씨 닛산" 딜러의 지배인이 한 말로 그냥 소문이었다는 것.

 

닛산은  이에 다음과 같이 성명을 냈다. "이것은 순전히 모씨 닛산 딜러의 지배인이 만든 소문에 불과하다. 할당은 고객의 주문량에 따라 정해진다. 우리의 수주 창구는 한 두 주내에 열릴 것이다. 딜러의 지배인은 이런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닛산은 2011년 말까지 미국에 Leaf EV 25,000 대를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공고히 했다. 닛산의 상품 담당 임원 마크 페리는 닛산은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속내를 내비쳤다고 한다. 닛산은 아직도 2010년 12월까지 25,000대 예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부분 년식 연도내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 현재로는 전기자동차로 언론, 자동차 전문가와 소비자들로 부터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차종은  GM 시보레 Volt 닛산 Leaf 다.

이렇게 경쟁사들은 전기차가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 부럽다 부러워...

태그 : EV,Leaf,NISSAN,닛산

지겹게 덥다. 더위가 이제 끝날 때도 됐는데 어지간히 질기다. 그래도 가을 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